2013.10.23 16:35
처음 이곳에 글을 남길때는 지금 재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구석기 시대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오래된 것과 새로운것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옛날은 나 자신조차도 관심이 없는법... 어찌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필요도 없는 것들...
청화대 최초의 한국 유학생? 뭐 누군가는 있었겠지.. 그런식으로 따져 올라가다 보면 단군할아버지를 지나 아담과 이브가
나올지도 모른다. 물론 대부분 관심 밖의 일들...
그렇다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굴까 살펴보니 역시나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내가 만나보았던 사람들이다.
나는 현재 KCC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KCC에 유일한 칭화대학교 졸업자. 사람들은 가끔씩 "오.. 칭화대 나온사람 처음 봤어요" 라고 말을 한다.
물론 몇년 전까지는 두명의 칭화대 졸업 후배들이 KCC에 잠시 머물렀었다.
한명은 칭다오에서부터 함께 했던 후배 이진우. 학교 다닐때 룸메이트였기도 하고 워낙 친한 동생이라 같은 회사에
들어왔을때 너무 반가웠다. 서로 바빠서 한 회사에서 자주 만나지 못할지라도 서로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나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노력했다. 근데 이자식 LG 화학으로 날두고 도망갔다...
또 다른 한 친구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만나서 인사한적도 없었던거 같다. 그저 누군가를 통해 그친구도 칭화대학교
를 나왔다더라. 아직 졸업은 안했는데 졸업 예정자로 입사를 했고 군대를 다녀와서 나이는 나와 비슷하다더라...
그 친구는 언제 퇴사를 했는지도 모른다.
같은 학교의 연결 고리를 통해 친해질법도 한 사이였는데, 꼴랑 한 회사에 2명있는 동문의 인연이 그렇게 끝이 났다.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이다.
만약 그친구가 내가 친했던 사람과 친분이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지난 9월 6일 강남에서 중문과 모임을 했었다.
이 한국 유학생 홈페이지를 통해 인연이 닿아 성유리 후배를 알게 되었고, 그 후배덕분에 94학번 추형석 선배님부터
12학번 송윤선 후배까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었다.
머리가 나빠 누가 누구인지 모두 기억할 수 없지만, 즐거웠던 모임 분위기는 간직하고 있다.
다음에 또 만나고 그 다음에 또 만나면 하나둘 기억속에 자리잡겠지.
그날 술에 만취한 조상님 (칭화대학교 최초 졸업생 추형석 선배님)께서 알콜에 작렬히 전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 있다.
"뭉쳐야 된다"
결론은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자는 말입니다. 글쓰기 편하게 하기 위해 반말로 하는것이니 이해해 주시구요
글 보시는 여러분들 저랑도 친하게 지내요. ㅎㅎㅎ
그리고 선배든 동기든 후배든 인맥을 많이 쌓아두면 좋으니 항상 기억하고,
특히 중국 현지인들과 많이 사귀는게 좋아요! 우리모두 열심히 뭉쳐보아요~ s(^0^)z
2013.10.24 08:52
2013.10.24 12:39
앞으로도 자주 좋은 모임 가지도록 해요. 학교 소식도 많이 전해주고~ 항상 행복하세요~!! ^^
추천:1 댓글
2013.11.29 04:10
2013.12.02 15:01
저 역시도 제 선배님들이 앞서 사회생활 하고 계시는게 든든하답니다. 현재까지는 청화대 한국유학생들은 다른학교와 비교해 역사가 길지 않아 대기업에 취업한 선배님들 중 아직 임원은 없으시지만, 부장급으로 계신분들은 계십니다. 앞으로 더 진급하시면 각자의 자리에서 자리를 잡고 끌어주고 격려해주시겠지요.
물론 자영업으로 자리잡고 계신분들도 많답니다. 청화대는 중국내 어느 대학보다도 가족같은 분위기를 자랑했었습니다.
12/14일 한국에서는 중문과 모임을 합니다. 이번에는 추형석 선배님 이외 94학번 우영석 선배님등 수많은 40대(?) 선배님들께서 참석 예정이십니다. ^^
2014.04.11 16:40
06학번 영문과 이주형씨가 같은 회사에 입사했네요. ㅋㅋㅋ 제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아는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입학했을때 최고 학년이 03학번이었다고 하니...
참고로 저는 04년도에 졸업해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ㅎㅎㅎ
방학때 한국에서 한 동문회 매우 유익했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사회나간 후에도 동문과 연락이 자주 닿았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