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잘데 없는 졸업생의 당부 2탄!!

2012.03.01 11:34

anonymous 조회 수:1757

안녕하세요 저 또왔어요

 

논문 revise 해서 교수한테 떤져주고 과제 다 끝내고 나니 잠깐 짬이 나서 또 주저리 주저리 하러 왔어요

 

졸업생이 왜 재학생 게시판에 오냐고 구박하지 마셈..... 흑흑 ㅠㅠ

 

 

 

아! 이번에도 이공계 온리 에요 ㅠㅠ 다른 과의 사정은 어떤지 제가 전혀 알지 못해서 패쓰...지송~~

 

 

 

저번에는... 숙제랑 수업 열심히 하란것과....

 

열심히 하면 할수 있다! 라는걸로 주저리주저리 했죠

 

 

 

어느분이 취업여부 물어보셨는데 제가 취업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주변의 한국에 있는 대학 나온 분들 말씀 들어보면 이공계는 문과에 비해 사람수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취업하기 좋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엔 저번에 쓰려다가 못쓴 부분에 대해서 쓸게요

 

읽고 충격먹지 마세요

 

오늘 쓰는건 개인적인 생각이 좀 많이 들어갔어요 ㅋ

 

 

 

1. 지거만 하면 되지..?

 

전공수업들 진짜 캐빡시죠. 수학은 이상한 증명으로 가득차있지 이론수업은 추상적이지, 물리는 또 왜 그렇게 어려운지

 

그러다 보니 올지거 하는 유학생도 드물고 중간에 잘리는 학생도 꽤 있고 5년,6년 걸려 졸업 하는 학생도 있고...

 

그러다 보니 제 학번때는

 

'지거만 하면 잘하는거지' 라는 인식이 만연했었어요

 

저도 거기에 편승해서 '에이 지거만 하면 되는거지 뭐'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졸업을 하니 그게 그렇지 않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석사생이나 박사생은 리써치 활동과 그 결과, 퍼블리쉬한 논문이 있어서 그 사람을 판단할때 GPA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학사생은 보통 리써치 활동이나 논문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기업이든 학교든 그 학생을 판단할때 GPA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더군요. 그 사람의 성실여부를 재는 기준이랄까요..?

 

물론 기타 특기, 개발을 쩔게 잘한다던가, 수학증명을 쩔게 잘한다던가, 무슨 이론을 쩔게 통달했다던가, 이런게 있으면 GPA가 낮은게 어느정도 보완이 되긴 해요. 그치만 이런 질문에 대답 할 수 있어야 되요. "왜 자네는 XX과목에서 60점밖에 못받았나?"

 

어느 수업의 GPA가 낮은건 그 어떤 이유건 그것 때문에 우리가 그 수업에 충실하지 못했던거죠.

 

 

좀 짜증나는건 이놈의 학부 GPA는 평생 날 따라다녀요 ㅋㅋ 석사해서 GPA 올려도 학부 GPA는 끝까지 남아요 ㅠㅠ

 

 

2. 유학생이니까 점수 좀 낮아도 된다?

 

어쩌면 같은 맥락인데요

 

이런 인식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유학을 한다고 해서 점수 좀 낮아도 될 이유가 없는거죠

 

저도 대학 다닐땐 이런 인식에 쩔어 있었는데 미국 유학 와보니 그런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언어 장벽이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을 잘 못한다, 그런건 이해가 되지만

 

언어 장벽이 있어서 이 문제를 못 풀겠다. 이건 그냥 공부를 안한거죠~

 

이공계 문제들이 중국어 딸려서 이해 못할 정도로 어려운 중국어로 되 있는게 아니잖아요~

 

문제 많이 풀다 보면 나오는 단어도 다 거기서 거기라 문제 뜻 이해하기도 쉽구요

 

물론 언어장벽으로 인해 공부하기가 더 힘든 부분은 있어요. 책 읽을때도 힘들고 수업 들을때도 힘들고

 

하지만 그게 바로 유학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언어도 배우고 지식도 배우고~ 유후유후~~

 

그리고 한국 대학 안오고 중국의 대학 왔으니 당연히 중국어 공부도 어느정도는 병행 해야 되고, 당연히 다른 로컬 학생보다 힘들겠지만,

 

우리는 들어올때 더 쉽게 들어 왔고 유학이란게 원래 당연히 비 유학보다 힘들고 어려운거잖아요~

 

중국으로 유학오길 선택한 것도 우리 (혹은 우리들의 부모님) 이구요

 

유학생이니까 중국애들보다 성적이 떨어지는게 당연한 인식은 오히려 우리를 안주(安住)하게 만들어요

 

개인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생각 같기도 하구요

 

 

 

 

3. 졸업 후의 진로 준비는 4학년이나 졸업하고 해도 되겠지?

 

 

입학 전 여름방학때 미친듯이 노시고 (정말 미친듯이, 이때 아니면 맘놓고 못노는 심정으로)

 

1학년->2학년 여름방학때 신나게 노시면서 주변의 사회인분들이 진로에 대해 말씀해주시는거 귀담아 들으세요

 

2학년->3학년 여름방학때 적당히 노시면서 본인이 희망하는 개괄적 진로 (취업?대학원?사업?수공업?)에 대해

 

주변 분들의 의견을 여쭈시고 가능한 초이스가 무엇무엇이 있는지 알아 놓으세요

 

친척 어르신이나 아는 형님들께 '저..진로에 대해 상담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 드리면 알아서 말씀해 주실거에요

 

3학년 부터 보통 전공수업을 분야에 따라 골라 듣게 되는데 이때 거의 30%정도는 본인의 진로가 결정되니 신중하게 고르세요, 그리고 졸업 후 뭐가 하고 싶은지 3학년1학기 겨울방학 전에 정하세요.

 

3학년2학기는 그에 대한 준비를 하셔야 되요. 취직을 하려면 취직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다른게 필요할거고, 대학원을 갈래도 그거에 필요한 영어시험 점수랑 다른것들이필요 할거고

 

3학년->4학년 여름방학때는 대학원 어플라이를 하시거나, 다른 취직 준비를...?

 

4학년1학기 끝날때는 아마 취업하시는분들 각 회사들에 지원하실 시기인것 같아요

 

어떤 의미에서 1학년 끝나는 순간부터 준비는 어느정도 시작해야되요. 아무생각없이 3학년 다 끝나고 4학년 올라갈때

 

'이제 준비해야지~~' 라고 하다보면

 

내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내 전공 분야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진로가 내가 선택할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엄청 막막하게 되서 결국 '그냥 취직이나 해봐야지' '그냥 대학원이나 가지 뭐' 이렇게 무책임한 선택을 하게 되요

 

본인의 미래인데 본인에게 딱 알맞는 선택을 해야겠죠?ㅎㅎ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되요~

 

제가 위에 적은 것들은 진짜 final deadline 이에요

 

예를들어 2학년->3학년 올라가는 여름방학때 진로에 대해 알아놓지 않으면

 

3학년 학기중에 준비를 그에 맞춰 못하게 되고, 졸업 후 1년간 놀게 될 확률이 높아요.

 

 

4. 나 정도 스펙이면 통하지 않을까?

 

이건 워낙 케이스바이케이스 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

 

다만! 한국이 아닌 곳을 가게 된다면 (중국 내 중국기업, 혹은 중국 내 외국기업, 혹은 외국소재 기업, 혹은 외국 대학원)

 

같은 자리를 놓고 칭화대 출신 중국인과 똑같은 위치에서 경쟁을 하게 되는걸 잊지 마세요!

 

한국 기업의 경우는............ 저도 잘 몰러유 ㅠㅠ

 

 

 

 

흠... 쓰다보니 귀찮아 졌네요....

 

다음에 또 갑자기 생각나면 그때 올게요~

 

그리고 위에 쓴건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생각들이 많으니...

 

보시고 별로다 싶으시면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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