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진로 - 미국 대학원 진학의 동기

2012.05.29 10:42

anonymous 조회 수:1207 추천:2

첫번째 글에 이어 바로 두번째 글 나갑니다.

 

여기서는 미국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취직, 한국이나 중국대학원 진학에 대한 글은 다른 선배님들이나 동기분들이 써주셨음 합니다 ^^

 

1. 미국 대학 진학 동기

 

첫번째 글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에는 연구가 활발하고 세계에서 똑똑한 학생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학문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고 무시무시한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많아지죠, 사실 우리는 청화대에서 뇌괴물들을 많이 보아오긴 했지만 말이죠.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영어 베이스의 국제학회에 영어로 된 논문을 제출합니다(일본은 자신들만의 학회가 상당히 강한편이라 합니다). 미래에 연구원으로써 특허나 논문을 낼때 도움이 많이 되죠. 유학가서 학문적으로, 문화적으로 많은 습득을 할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 석사 많이 가더라, 나도 갈까하는 것보단 자신이 연구하고싶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서 그 분야가 좋은 대학으로 진학하는것이 좋습니다.

연구에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고 그냥 일단 미국가서 아무거라도 배우고보자! 이런것도 좋겠죠^^, 청춘은 열정! 사실 이렇게 유학갔다가 후에 연구에 흥미를 느껴 박사로 가는 예도 가끔 있습니다.

보통 우리들은 대학원을 당연히 가야지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공학공부를 한다고 말씀드리면 능력이 되면 왠만하면 박사까지 공부하라고 하시죠. 거기에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학은 전문성이 상당히 강한편이죠(그래서 공학도들은 다른분야 사람들이 못알아들을 이상한 말과 생각만 하는 인간으로 말이 잘 안통하는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하구요 ㅎㅎ). 어떤 한 분야의 대가가 된다면 그사람은 어딘가에는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전자공학중에 반도체분야, 크게 공정분야, 회로설계, 그 중에서도 CMOS 아날로그 회로, 거기서도 noise 분석의 대가가 될수 있겠죠. 이런식으로 따지만 공학에는 수천만 수만가지 분야의 전문가가 있을수 있습니다. 박사학위의 수학과정은 그 한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고 혼자서 연구성과를 낼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 합니다. 그런식으로 어떤분야의 대가가되면 꼭 필요한 인재가 될수 있고 그래서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유학을 결정하고 오는건......우리는 중국유학을 해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힘들도 자신 스스로도 무지 힘들어 질수 있다는걸 알죠. 실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유학과 대학원은 막연히 가는게 아니라 학업적으로든지 다른면으로던지 유학에 대한 목표를 확실히 하고 준비해서 오는것이 좋습니다. 특히 학부가 아닌 대학원 진학이라면요. 그렇지 않으면 자율적 연구와 공부하는 분위기가 강한 미국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얻을 수 없게 될수가 있습니다. 저는 보았습니다. 그렇게 와서 의욕상실과 목표감상실로 힘들어 할수 있음을.

 

2. 대학교의 선택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서울대와 청화,북경대 등이 수능 최상위권자와 1등인 학과를 독식하는 시스템입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모두 탑을 달리구요(그나마 중국은 두학교가 분야별로 조금 나눠가지긴 했지만). 미국은 연구분야에 따라 대학별로 순위가 뒤죽박죽이죠,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학교에 최상급 학생들도 수학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미국 대학입시는 주관적 요소도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렇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박사생 입학의 경우 담당교수가 펀드가 있고 오케이한다면 그것이 바로 합격이죠, 스펙이 낮더라도 교수가 좋아하면 합격 가능합니다.

일례로 하버드, 예일대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학이 공대순위로는 20위권에도 잘 못들고 30~40위권에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버드대의 생명공학분야는 공대임에도 존스홉킨스와 함께 세계최고를 달립니다. 그래도 하버드나 예일공대 등은 공대순위는 낮지만 학교명성으로 입학 경쟁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학생들이 명성을 보고 선호하지만 연구결과는 미약한 편이기 때문이죠.

공대랭킹 탑3은 보통 MIT, Stanford, UC. Buckeley 등으로 꼽힙니다. 사실 대학원 진학시에는 관심있는 분야의 대가인 교수를 찾아가는것이 랭킹 높은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보다 향후 미래를 볼때 훨씬 좋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medical robotics 등 의료분야 응용공학이라면 저 탑3 대학보다는 Harvard나 Johns Hopkins 대학에 대가분들이 비교적 많습니다. 이대학들은 세계 최고의 병원이 있어서 이분야 최고죠. 공대랭킹에선 떨어지지만 어떤 분야에 대가로 불린 교수아래서 박사과정을 이수한다면 미래에 더욱 도움이 될거라 합니다. 비유를 한다면 명문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혔다면 누구든지 대단하게 볼수 있지만, 무림 무명종파의 어떤 무시무시한 무술의 대가의 수제자가 되 무공을 익힌다면 과연 대결의 결과는 어떨까요?

그래도 높은랭킹 대학을 선호하는 이유는 우리는 아직 미국대학과 교수님들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뿐더러 높은 랭킹의 대학에는 그만큼 대가교수님들이 많이 계실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아이비리그에 대해서도 재밌는 이야기가 있죠. 아이비리그라 하면 우리들은 꿈의 대학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아이비리그는 동북부 8개 사립대학들의 운동리그입니다. 미국최고대학을 묶어놓은 것이 아닌 일종의 운동지역리그일 뿐이죠. 동북부에 위치한 사립대학들의 리그라 자연스럽게 명문대학들이 많이 포함되었을 뿐이입니다.

박사로 가게 되면 오래 있게 되므로 생활환경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동북부는 겨울에 추운편이라 보통 사람들은 켈리포니아(미국 서부에 있습니다)를 선호하죠. 켈리포니아에는 UC Buckeley, Stanford, USC, UCLA, UC santa babara, UC davis, UC irvine등(철자 틀렸을수도..) 공대가 좋은 학교들이 많습니다.

보통 석사나 박사 지원할때 10개~20개대학정도 하게 됩니다. 비율은 자신의 스펙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자신이 합격만 되면 가고싶은 좋은 대학들 : 합격하기 비교적 쉬울것 같은 보험성 대학을 7:3 내지 8:2 정도로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대학원 갈때 가고싶은 대학에 어떤분야가 유명하고 어떤교수님들의 연구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고 하는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나 공부 더하고 학위딸래.....보다는 난 이런이런 분야에 왜 관심이 있고 교수님의 이런 논문을 읽어봤는데 이게 참 재밌었다, 교수님의 관점에 이 두학생은 비교 자체가 불가합니다.

 

3. 석사? 박사?

우리들은 석사-박사를 순차적으로 선택해서 입학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미국대학은 거의다가 석사와 석박사 통합프로그램(통합이라지만 그냥 ph.D 프로그램이라고 부릅니다)으로 분류되죠. 박사도 어차피 석사가 이수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석사과정만 이수할수 있지만 학부 졸업후 박사과정으로 바로 입학이 가능합니다. 물론 입학 합격 통지서를 받기는 석사보다 힘듭니다. 한국의 카이스트에도 석박 통합 프로그램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석사과정으로 입학할시 돈이 많이 듭니다. 보통 학비보조도 없고 연구보조나 조교자리 석사로써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석사과정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돈을 내고 다니니 교수들이 어떤 연구를 하라고 강요하는 일도 잘 없구요. 졸업기간도 자기하기 나름이고 최단기로 좀 빡세게 한다면 1년, 천천히 연구를 하면서 졸업한다면 2년 반정도까지 가능합니다. 학비는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생활비포함 1년에 4만불에서 6만불정도 드는편이니, 학비가 준비 가능하고 미국에서 적응하면서 일단 석사부터 해보자하시는 분들께 추천입니다.

박사과정으로 입학할시 재정적으로 자유로울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대박사는 첫번째 입학연도에는 조교나 연구보조, 후에는 연구보조위주로 펀드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비도 면제되는 경우가 많죠. 조교나 연구보조는 학교나 교수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보통 한달에 2000불 내외로 받으며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친구들은 거의 모두 박사로 지원하죠. 하지마아안.....돈을 받는 이유가 있겠죠?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돈을 받고 일하는만큼 연구성과와 논문을 교수님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잦은 프로젝트 미팅을 해가며 찍어내야 합니다. 돈받는데는 이유가 있죠 ^^. 그렇게 일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과정이기때문에 해당연구분야에 대해 어느정도 전문가가 되어서 졸업하겠죠. 보통 4년~10년(!!!!), 4년같은 경우는 보통 석사학위가 있는경우가 대부분이고 박사학위 과정의 시간은 담당교수, 학교, 전공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 Johns hopkins대학의 생물학 전공자들은 최고의 엘리트들이 입학하지만 평균 7~8년정도의 박사기간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시는 분들은 존경받을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글은 유학준비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토플, 쥐알이, 어플리케이션 등 준비해야할것들...

졸려서 한번에 다 못쓰겠네요. 나중에 쓰겠습니다

PS. 쓰다보니......의도한바와 달리 글이 좀 딱딱해지지 않았나 싶군요 ㅠㅠ

작성자 : 전자과 04학번 김윤수

출처 : 前청화대학 홈페이지 http://cafe.daum.net/ts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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