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소비자들의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GS25 CU 세븐일레븐 등 3대 편의점의 점주 연합회까지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남양유업은 판매량과 함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그제 국회에서 열린 부당거래 사례발표회에서는 제과 자동차 화장품 등의 대리점사업자들이 직접 겪은 경험을 증언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욕설 녹취 파일은 일부 대리점주가 “물품을 불법 강매했다”며 본사와 고소 고발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대리점주들이 힘든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3년 전 파일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점주들은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떡값을 요구하는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검찰은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은 한 기업이나 한 사원의 돌출 행동이 아니다.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대리점에 판매 목표를 부과하고 밀어내기를 강요하는 행태는 식품 화장품 타이어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성행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제23조와 시행령은 해서는 안 될 ‘거래상 지위의 남용’ 유형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구입 강제, 판매목표 강제 등을 적시해 놓고 있다. 그럼에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하는 것은 대리점주가 사업 포기를 각오하기 전에는 본사와 맞상대를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본사와 대리점, 임대인과 임차인, 고용주와 고용인 등 수많은 갑을(甲乙) 관계가 존재한다. 필요에 의해 만났으므로 서로 존중해야 하는 관계다. 그러나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상하(上下), 심지어 주종(主從)관계로 변질되곤 한다. 지난 대선 때 경제민주화가 화두(話頭)가 된 데는 ‘갑의 횡포를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했다. 갑도 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무장한 시대에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대기업 스스로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는 게 먼저다. 까딱 잘못하면 기업이 존폐 기로에 내몰릴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부당 횡포를 고발해도 과태료 몇 푼 내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돼선 안 된다. 불법행위로 얻는 이익보다 더 큰 불이익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을도 협상력을 길러야 한다. 법이 갑과 을의 관계까지 바꿔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남양유업이라는 기업 하나 때리기로 끝날 일이 아니다. 갑을 관계전반을 정상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기사 원문 -

http://news.donga.com/3/all/20130509/55015261/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공지 자유게시판 2014.09.21 44073 [레벨:409]22대웹관리자_노천명
공지 중국 생활 안전 수칙 [4] 2013.03.16 63582 [레벨:352]20대회장_성유리
154 [원익그룹] 2022년 원익그룹 9기 신입공채 (03/10(목) ~ 03/21(월)) 2022.03.11 2296 [레벨:47]NHR
153 미국 대입 검정고시 GED시험 2023.08.24 2299 [레벨:259]공맵
152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UIUC) 2023.10.16 2301 [레벨:259]공맵
151 코넬 대학교 (Cornell University) 2023.09.07 2302 [레벨:259]공맵
150 [사전등록] 금융감독원 2013 베이징 금융 채용박람회 2013.11.01 2306 [레벨:2]정욱진
149 [1마력의 1일 1사설] - [중앙일보] "숭례문이 애원한다 다시는 작은 불씨 큰 화마로 키우지 말라고" 2013.05.06 2307 [레벨:379]허진규1마력
148 [1마력의 1일 1사설] - [중앙일보] "멀쩡한 유방 절제하고 유방암 공포 극복한 앤젤리나 졸리의 선택" 2013.05.22 2307 [레벨:379]허진규1마력
» [1마력의 1일 1사설] - [동아일보] "남양유업 사건, 갑을관계 정상화하는 계기로" [1] 2013.05.09 2308 [레벨:379]허진규1마력
146 미국대입검정고시 GED(General Educational Development Test) 2023.03.23 2308 [레벨:259]공맵
145 익명게시판에 관한 개인적 생각? [3] 2014.05.21 2309 [레벨:391]정태호
144 드래곤 플라이트’의 고득점 비법 [4] 2012.11.02 2310 [레벨:492]이상효
143 국제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맵 테스트 ’MAP Test’ 2023.08.14 2313 [레벨:259]공맵
142 [1마력의 1일 1사설] - [서울신문] "애국심에 기대는 日 상품 불매운동 재고해야" 2013.02.27 2315 [레벨:379]허진규1마력
141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Wash U) 2023.01.21 2322 [레벨:259]공맵
140 아 인터넷... [2] 2014.05.06 2323 [레벨:409]22대웹관리자_노천명
139 올해 신입생인데 선배님들 질문 좀 여쭙겠습니당!ㅠㅠ [5] 2014.07.01 2323 [레벨:9]김지은
138 안녕하세요 12학번 송성진입니다. [3] 2014.04.11 2329 [레벨:347]송성진
137 [1마력의 1일 1사설] - [중앙일보] "731부대까지 동원한 아베의 극우 망동" 2013.05.15 2333 [레벨:379]허진규1마력
136 D-1] 놓치면 안 될 2023 최신 해외입시 트렌드 설명회 2023.08.03 2336 [레벨:259]공맵
135 카톡이 안되여 ㅠㅠ 2014.08.08 2337 [레벨:409]22대웹관리자_노천명
134 안녕하십니까,제 23대 한국유학생회를 이끌어갈 여발군 입니다. 2015.05.14 2338 [레벨:366]제23대학생회장여발군
133 11월 12일 청화미대에서 프리마켓을 엽니다 [12] 2012.11.07 2340 [레벨:34]조영우
132 제목없음 [1] 2014.03.01 2340 [레벨:390]24대회장_이준헌
131 [1마력의 1일 1사설] - [경향신문 칼럼 - 여적] "반복되는 역사" 2013.02.08 2342 [레벨:379]허진규1마력
130 빵 굽는 냄새 효과 [8] file 2012.11.07 2347 [레벨:492]이상효
129 총 1,500만원 상금★해커스 에세이&스피치 콘테스트! 2020.10.21 2349 [레벨:2]고우
128 [보도자료]“해외 입시 준비는 ‘공맵’ 으로” 글로벌 해외 입시 유학 전문 플랫폼 출시 2023.08.10 2352 [레벨:259]공맵
127 꿀팁. 일반인 쉽게 따먹는 방법 2023.06.06 2353 [레벨:3]이원성
126 [1마력의 1일 1사설] - [중앙일보] "화를 자초한 북한의 3차 핵실험" [2] 2013.02.13 2356 [레벨:379]허진규1마력
125 전지현부터 김희애까지, 국내 톱스타들이 선택한 국제학교 (1편) 2023.09.01 2357 [레벨:259]공맵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